마이스페이스 뮤직라이브러리 메인화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시대를 열었던 `마이스페이스`가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새로운 음악 서비스를 선보이며 한 달도 채 안 돼 100만명 회원을 유치했다.
13일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마이스페이스가 하루에만 4만여명의 새로운 회원을 유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월 순방문자수는 지난해 12월보다 4%나 급증해 25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 반더후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해에는 가입자는 커녕 이탈하는 회원 수가 가득했는데 최근에는 4만명씩 회원이 늘어나고 있다”며 “`뮤직 라이브러리`라는 음악서비스 덕분”이라고 밝혔다.
뮤직 라이브러리는 마이스페이스가 지난 몇 년간 음반사와 끈질긴 토론과 설득을 통해 확보한 4200만여 음원이 강점이다. 이는 스푸티파이, 랩소디 등 미국 주요 음원사이트보다 배는 많은 수치다. 여기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능을 부여해 트위터, 페이스북 등과 연동이 가능하다.
향후 파나소닉과 계약을 맺고 마이스페이스TV라는 채널도 함께 공급할 예정이다. 뮤직비디오나 TV쇼를 보면서 SNS 사이트에서 친구와 공유할 수 있고 댓글도 달 수 있다.
마이스페이스는 지난 2008년까지만 해도 한 달 순 방문자만 7590만명을 상회하는 대표적인 SNS 기업이었다. 그러나 불과 1년도 채 되지 않아 페이스북 등에 회원을 뺏기면서 순방문자가 3300만명으로 반토막 났다. 이후 수익성이 계속 악화되면서 1000만명도 채 찾지 않는 사이트가 됐고, 결국 지난해 6월 3500만달러라는 헐값에 스패시픽미디어에 매각됐다.
반더후크 COO는 “향후 페이스북과 경쟁할만한 수준으로 회원을 유치해 뮤직, 엔터테인먼트쇼를 기반으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