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 달 부터 국산 해상풍력발전기가 바다에서 첫 가동을 시작한다.
두산중공업은 제주 구좌읍 월정리 앞바다에 3㎿급 해상풍력발전기 `WinDS3000`의 설치 작업이 마무리 단계로, 이르면 3월 시운전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설치를 시작해 해저구조물 설치, 풍력타워 조립 작업을 마무리 했으며 케이블 설치 공사만 남겨둔 상태다. 시운전으로 실제 해상 환경에서 발전이 가능한 지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다. 국책과제로 수행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생산한 전기는 무상으로 한국전력에 공급된다.
두산중공업은 `국산 해상풍력발전기 실증 및 해상풍력단지 조성` 국책과제를 통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과제는 해상풍력발전기 실증, 육상풍력발전기 실증, 해상풍력발전 실증단지 건설·운영 등 총 3개의 세부과제로 구성돼 있다.
두산중공업은 앞으로 약 1년간 실증사업을 통해 환경·운전 정보와 발전량 기록을 축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관련 인증을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미 육상에서 같은 용량의 제품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지난해 3월 데비오씨씨(DEWI-OCC)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사업을 기반으로 포스코파워와 추진 중인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 사업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두산중공업은 포스코파워와 제주도 서북해상에 30㎿ 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의 3㎿급 발전기가 설치되는 해상풍력발전단지는 2013년 10월 상업운전이 목표다.
진종욱 두산중공업 부장은 “이번 실증사업으로 인증 획득 등이 무사히 마무리되면 국산 해상풍력발전기를 바다에서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유선일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