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IT 산업의 핵심 소재인 희토류 가격이 전년대비 20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관세청이 발표한 ‘2011 희토류·희소금속 수입동향’에 따르면 하이브리드·전기차와 LCD 등에 사용되는 희토류의 지난해 평균 수입 단가는 ㎏당 56.60달러로 2010년(17.93달러)에 비해 215.7%나 증가했다.
이는 주 수입원인 중국산 희토류 가격이 단기간에 급상승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희토류의 전체 수입량은 360만톤으로 2010년에 비해 9.4% 늘었다. 이 중 중국산 희토류 수입 비중은 전체의 78.3%로, 전년보다 12.7% 증가했다. 지난 2007년(83%)이후 최고치다.
희토류를 제외하고 수입 편중도가 50%를 넘는 희소금속도 속출했다. 마그네슘(99%), 리튬(91%), 텅스텐(75%), 인듐(62%), 크롬(62%) 등 10대 희소금속의 수입 의존도가 60%를 넘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희토류는 수입 대상국이 18개국으로 3개국 증가했지만 대 중국 의존도는 오히려 가중됐다”며 “특정국가의 수입편중도가 높을수록 독과점에 따른 가격 상승 우려가 있는 만큼 대체 에너지원개발, 수입다변화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