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일본 모바일 검색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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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최대 검색 포털 바이두가 일본 모바일 검색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해외 시장 개척을 화두로 꺼낸 바이두는 일본을 시작으로 한자문화권과 아시아 지역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닛케이산업신문은 30일 바이두의 일본 사업 강화 현황을 보도했다.

 바이두는 최근 일본어 입력 프로그램 ‘시메지(Simeji)’의 권리를 개발자에게 샀다. 시메지는 안드로이드폰으로 일본어를 보다 편리하게 입력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이용자가 180만명을 웃돌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시메지는 키보드를 스마트폰 바탕화면으로 설정할 수 있고 음성 입력도 지원한다.

 바이두는 시메지 이용자를 자사 모바일 검색으로 끌어들인다는 방침이다. 시메지 기술을 바이두 모바일 검색에 녹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바이두는 2008년 일본에 진출했다. 중국 내 검색 점유율 77.7%에 시가 총액 336억달러(약 37조8000억원)에 육박하지만 해외 진출 첫 사례인 일본 사업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해외 매출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이두는 성장동력을 해외에서 찾겠다는 방침이다. 2020년까지 매출 절반을 해외에서 거둬들이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그 가운데 바이두가 주목하는 시장은 아시아다. 구글이 휩쓸고 있는 미국이나 유럽에 힘을 낭비하느니 주변 시장을 뚫겠다는 선택이다.

 첸하이텅 바이두 일본 대표는 “우리는 영어권에 큰 관심이 없다”며 “일본 시장에 이어 지난해 태국과 베트남에 사업 거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같은 한자문화권인 한국 시장 진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바이두 기업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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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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