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가 우리 기업의 달라진 대외 경쟁력을 한껏 추켜세웠다.
일본, 중국 기업들 보다 해외 협력사업에선 더 큰 기회요인을 갖고 있다고도 했다.
김 총리는 26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가진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이번 오만, UAE 등 중동국가도 그렇고 (외국에선) 한국 기업과 협력하고 사업하고 싶어 한다”며 “이런 말 들으면 뿌듯하면서도 부담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기업 만큼 우수하고, 시간 정확히 맞추는 기업이 없다 하더라”고 덧붙였다.
최근 중동 순방 때 현지 느낌을 가감 없이 설명하면서 우리 기업들에 쏟아지는 러브콜 배경을 설명했다.
김 총리는 “건설뿐만 아니라 의료, 보건 등 협력도 원하고, 한국과 합자해 제3국 진출을 하자고도 한다”며 “우리는 기술과 노하우가 있고 거긴(중동) 자본이 있으니까 그런 생각을 절실하게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기업을 제일로 여긴다”며 “(한국은) 짧은 시간에 경제발전을 이뤘고 노하우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며 “일본, 중국은 대국이다 보니 긴밀히 협력하기가 쉽지 않다고도 한다”고도 했다.
김 총리는 우리 기업의 강점을 적극성으로 꼽았다. 그는 “우리 기업이 (외국에서 더) 적극적”이라며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침체돼 있을 때 우리는 에너지가 넘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일고 있는 정권 차원의 레임덕에 대해선 선을 분명히 그었다.
김 총리는 “국민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못 해먹겠다는 생각을 가지면 1년이 아니라 5년, 10년을 잃게 된다”며 “좌고우면하지 않고 할 일을 꾸준히 해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