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시장 美 · 日 · 대만 연합군 결성 진전

 D램 시장에서 미국·일본·대만 연합군 결성이 가시화됐다.

 일본 엘피다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및 대만 난야와 제휴를 뼈대로 한 경영 재건 계획을 주거래은행에 냈다고 니혼게이자이가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다음 달 초 엘피다와 마이크론이 자본제휴를 담은 양해각서를 교환한다고 전했다. 엘피다가 가진 D램 기술을 제공하는 대가로 자금 지원을 받는다는 내용이다.

 최종 목표는 3사 연합이다. 엘피다는 자본을 늘리기 위해 발행주식 수 한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은행은 마이크론과 협상 진전을 지켜보면서 대출 연장을 결정할 방침이다.

 엘피다와 마이크론은 출자 방법 및 비율, 업무 제휴 등 구체적 협상을 진행하는 첫 단추로 다음 달 초 양해각서를 나눌 예정이다. 마이크론은 골드만삭스증권, 엘피다는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을 각각 재무자문 역할로 선정했다. 자금 조달은 제3자 할당을 검토 중이다.

 엘피다는 난야와 협상도 병행한다. 엘피다는 난야 자금을 받는 대신 25나노 공정 기술을 제공한다. 기술 인력도 난야에 파견한다.

 엘피다 고위 관계자는 “엘피다의 기술과 난야의 높은 생산성이 더해지면 삼성전자와도 충분히 겨룰 만하다”고 말했다.

 협상의 변수는 정부 방침이다. 엘피다는 2009년 6월 300억엔 공적자금을 받았다. 회수 기한은 3월 말이다. 경제산업성이 엘피다 재건계획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1100억엔에 이르는 은행 대출도 연장이 어렵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