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M, 특허라이선싱 업체에 피소

 리서치인모션(RIM)이 캐나다 특허라이선싱 기업인 와이랜(Wi-Lan)으로부터 특허침해 혐의로 피소됐다고 외신들이 26일 보도했다. 최근 실적 악화로 최고경영자(CEO) 교체까지 단행한 블랙베리가 시련을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와이랜은 3000여건의 기술 특허를 바탕으로 세계 255곳 이상의 기업에 지식재산권을 라이선싱 중이다.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 가장 가치있는 공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와이랜이 RIM으로부터 특허침해를 당했다고 제소한 해당 특허는 2건(특허번호 5515369, 6232969)으로 이미 10여년 전에 미국에서 등록됐다. 원래 다른 기업들이 출원한 것으로 수년 전 이 회사가 특허권을 인수했다.

 와이랜은 RIM의 블랙베리 제품 중 최대 60개가 자사 특허 5515369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또 특허 6232969는 최근 RIM이 출시한 ‘토치’ ‘볼드’ ‘커브’ 같은 스마트폰에 있는 ‘sym’ 버튼과 관련된다고 주장했다.

 와이랜은 이에 앞서 특허 5515369 침해로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를 제소했기 때문에 RIM이 자사의 특허 침해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TI는 블랙베리 스마트폰용 부품을 일부 개발했다.

 한편 와이랜의 캐서린 휴 대변인은 이 소송이 최근 RIM의 CEO 교체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못 박았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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