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차입, 급감

 금융당국이 콜차입 규제에 나서면서 증권사의 콜차입 비중과 거래가 크게 줄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권사의 콜(Call·금융사간 단기자금 거래)차입 규모는 작년 12월 9조8000억원으로 작년 5월 대비 29.5% 감소했다.

 금감원은 유동성 리스크(위험)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작년 6월부터 콜차입 한도를 규제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올해 7월까지 자기자본의 25% 이내로 콜차입 규모를 감축해야 한다.

 증권사들이 영업자금을 콜차입을 통해 주로 마련하면, 차입이 어려울 경우 유동성 위기에 빠진다. 또 유사시 한국은행이 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는 도덕적 해이도 우려된다.

 증권사 규모별로는 대형사(자기자본 1조원 이상)와 소형사(자기자본 3000억원 미만)는 자기자본 대비 콜차입금 비중이 이미 목표치(25% 이내)보다 낮았다. 반면 중형사는 아직 콜차입금을 많이 줄여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사와 소형사의 12월 자기자본대비 콜차입 비중은 각각 22.4%와 17.6%였지만, 중형사는 아직 39.4%로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2월 현재 증권사의 자기자본 대비 콜차입 비중은 26.6%로 작년 5월보다 15.2%포인트 하락했다.

 콜차입이 줄어들자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와 기업어음(CP) 발행이 늘었다. 작년 12월 현재 RP 매도는 2조3000억원, CP 발행은 6000억원으로 작년 5월보다 각각 39.7%, 25.0% 증가했다.

 전체 단기자금 조달 금액은 이 기간 22조1000억원에서, 20조9000억원으로 5.4% 줄었다.

 오홍주 금감원 건전경영팀장은 “증권사 단기자금조달 동향 모니터링을 지속해, 각 사별 단계적 콜차입 한도 준수여부 점검과 대체자금조달 현황을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표> 증권회사 단기자금조달 현황(평잔)

 (단위: 조원)

 <자료: 금감원>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