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실가스(Non-CO₂)는 이산화탄소(CO₂) 이외의 지구온난화 물질로, 수소화불화탄소(HFC)·과불화탄소(PFC)·육불화황(SF6) 등이 대표적이다. 불소(F)를 함유하고 있는 가스는 CO₂보다 배출량은 적지만 지구온난화지수가 높아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정부는 비온실가스 처리기술 확보로 우리나라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40%인 국산화율을 2030년 90%까지 끌어올리고 기술수준도 60%에서 97%로 높인다는 목표다.
주요 원천기술은 정부 주도로 산학연이 협력해 개발한다. F함유 가스 제어기술 확보를 위해 1단계로 가스회수·재활용·분해처리·대체재 기술을 개발하고, 2단계로 국내외 반도체·디스플레이·가전 업체와 협력해 상용화를 추진한다. 정부는 기술의 실용화·산업화를 위해 5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전략품목으로는 △사용시점(POU·Point Of Use)용 소용량 F함유 물질 분해 향상 기술 △통합형 대용량 비온실가스 분해 시스템 △전처리·후처리 기술의 분해효율 향상과 에너지 절감 연관 기술을 선정했다.
사용시점용 소용량 시스템은 반도체·디스플레이·태양광·중전기기 제조 설비 등을 연결한 맞춤형 분해시스템이다. 95% 이상의 처리효율 달성, F함유 가스별 처리 시스템과 장치기술 확보, 관련 소재·부품 개발과 국산화로 2015년 이전 기술을 실제 상용 공정에 적용한다는 목표다.
통합형 대용량 비온실가스 분해 시스템은 2015년 전후로 개발을 마치고, 2017년까지 시스템 보완작업까지 완료한다. 엔지니어링 설계기술과 관련 가스 농축기술을 확보하고 실증사업을 거쳐 트랙레코드(실적)를 쌓는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다양한 배출원 특성과 배출 형태를 반영한 F함유 가스 전처리·후처리 기술을 개발해 분해효율을 높이는 한편 에너지 절감 기술도 개발한다. 시스템 수명을 늘리기 위해 부식에 강한 소재를 개발하고, 장치의 경량화·소형화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F함유 가스 대체물질이나 배출이 없는 공정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국내 업체 사용 의지에 따라 기술개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전략로드맵에 따른 비온실가스 처리기술 개발로 2015년 세계시장 점유율 1.5%를 달성, 2030년 7%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030년 2802억원 규모 수출과 2246명의 고용창출도 가능할 전망이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