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스퀘어드를 둘러싼 잡음 `끊이지 않네`

 ‘파산설, 매각설, 서비스 허가 조작설…’

 라이트스퀘어드를 둘러싼 안팎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라이트스퀘어드는 현재 구축 중인 4세대 롱텀에벌루션(LTE) 네트워크에 대한 정부 허가 테스트 절차가 석연치 않다며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파산설과 매각설이 돌고 있다.

 24일 미국 주요 외신을 종합해보면 라이트스퀘어드는 최근 4G LTE 네트워크와 위치정보시스템(GPS) 기기간 전파 간섭 문제가 일어난다는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의 테스트 결과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FCC는 내부보고서를 통해 라이트스퀘어드가 구축 중인 기지국 100m 이내에서는 개인용·군사용 GPS 시스템이 오작동한다고 밝혔다. 라이트스퀘어드 측은 “정부 측에서 예비보고서 초안 원본을 공개하지 않은데다 어떤 전문가가 포함되어 있는지도 밝히지 않았다”며 “GPS 사업자들도 전파 간섭에 대한 일정부분 책임이 있지만 이들은 비난만 할 뿐 자신들의 주파수를 옮길 생각조차 안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테스트 결과에 대한 정부 직권 조사를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FCC는 지난해 라이트스퀘어드 측에 LTE 네트워크 구축 허가를 내주며 GPS 전파간섭 장애가 해결되지 전까지 가동할 수 없다는 단서를 달았었다.

 라이트스퀘어드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5억달러가 넘는 순손실을 기록하며 부채를 떠안게 된 것. 올해 상반기까지 50억달러 규모 회사 자금이 완전히 바닥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금융 전문가들은 “자금 수혈을 받지 않으면 라이트 스퀘어드는 파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다가 제휴통신사인 스프린트 넥스텔에게 1차적으로 주기로 한 네트워크장비 비용인 20억달러도 지급하지 못하고 있어 파산신청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상황이 이렇게되자 기업사냥꾼으로 악명높은 칼 아이칸이 라이트스퀘어드를 인수하려고 준비 중이라는 얘기도 돌고 있다. 라이트스퀘어드의 막대한 빚을 떠안는 조건이다.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라이트스퀘어드가 갖고 있는 5억달러 가량의 부채를 탕감하는 조건으로 칼 아이칸과 협상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크레디트 스세 그룹의 조나단 채플린 애널리스트는 “라이트스퀘어드는 올해 4월까지 막대한 자금이 더 필요하지만 여력이 없어 파산 직전”이라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