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노조, 최경수 협회장 후보 반대 이어 사장 퇴진까지 주장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이 협회장 반대에 이어 노조의 퇴진운동이란 복병까지 만났다.

 금융투자협회장 후보로 지원서를 낸 최 사장으로선 협회장으로 당선될 경우 문제가 없지만 탈락한다면 불명예 퇴진까지 고려할 변수가 됐다.

 19일 현대증권 노조는 이날부터 최경수 사장 퇴진을 위한 전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25일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노조가 최 사장 퇴진을 공식 언급한 것은 지난 13일 개최된 임원 및 부점잠 신년 결의대회에서 부서장 한명이 심장질환으로 사망한 사고가 발단이 됐다.

 노조에 따르면 이날 산행은 무리한 겨울산행으로 사망후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 여기에 최경수 사장 입사 이후 업계 4위의 경쟁력이 12위까지 추락하면서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한 것도 퇴진운동을 불사하는 이유가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에는 11명의 임원을 사직시켰지만 이후 이렇다 할 추가 인사조치가 없이 협회장 선거에 매달려 업무 공백상태를 지속시킨 것도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더 나아가 금투협회장으로도 최 사장의 자격이 부적합하다고 주장했다.

 민경윤 현대증권 노조위원장은 “최 사장은 ELW 사건에 연루돼 재판중인 데다 현직 회사에 대한 경영 부실과 노조와 불협화음 만들어낸 인물로서 협회장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금투협 회장 후보추천위원회는 20일 오전 후보자 면접과 심사를 거쳐 적격후보를 가려낼 예정으로 이후 선거를 거쳐 26일 최종 후보를 선정하게 된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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