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말 쇼핑시즌, 가전제품 판매량 급감

 지난해 연말 쇼핑시즌에 미국 소비자 가전제품 판매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이 카메라, 캠코더, 내비게이션 같은 기존 주력 전자제품 판매 감소를 불렀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NPD그룹은 지난해 11월20일부터 12월24일까지 5주 동안 TV, PC를 포함한 전자제품 판매액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보다 5.9% 하락한 95억달러(약 11조300억원)에 그쳤다고 8일(현지시각) 밝혔다.

 주요 제품별 판매액도 줄었다. 캠코더는 43%, 디지털사진액자와 내비게이션도 각각 38%와 33%가 급감했다. PC와 TV 판매도 각각 4% 감소했다.

 그나마 TV 판매액이 4% 감소에 그친 것은 50인치 이상 대형 TV 판매에 힘입은 결과다. 휴대폰 판매액은 이번 보고서에 포함되지 않았다.

 NPD는 대신 미국 최대의 전자제품 소매업체 베스트바이의 실적을 토대로 휴대형 개인 정보기기 판매는 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베스트바이의 지난해 12월 소매점 전자제품 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전자책 단말기 등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NPD는 이번 집계를 세계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 CES에 맞춰 발표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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