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5세대(G) 통신 비전 수립에 들어갔다. 방송통신위원회를 중심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다. 이미 비전 초안을 마련했고, 세부 연구를 올해 본격 추진한다.
5G 비전은 외국에서도 논의를 아직 본격화하지 않은 주제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도 상반기에 개념 수립을 위한 의견 수렴에 나설 예정이다. 우리 정부가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것을 모처럼 보게 됐다. 잘 짜인 비전과 실행 계획을 반드시 성공시켜 우리나라가 2020년대 미래 지식통신시장을 선도해야 할 것이다.
우리 정보통신기술(ICT)산업의 뿌리는 이동통신서비스다. CDMA가 그랬고 3G도 마찬가지였다. 앞선 서비스로 후방 산업 육성을 견인했다. 우리 ICT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뒷받침이 됐다. 4G에서 주춤했다. 우리가 먼저 선택한 ‘와이브로’는 제대로 정착하지 않았다. ‘롱텀에볼루션(LTE)’ 도입도 늦었다. 특유의 빠른 보급으로 LTE 서비스도 우리가 주도하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5G 비전 수립은 이동통신이 여전히 우리 ICT산업 성장의 핵심 엔진임을 새삼 확인하는 계기가 된다.
ICT 발전은 빠른 네트워크 속도만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다. 이용자가 누릴 다양한 편익과 새로운 수요와 비즈니스 기회 창출도 있어야 한다. 전담조직이 이 방향으로 비전을 수립한다니 다행이다. 더욱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란 좋은 시험대도 있다. 미래 기술 선점을 통해 우리 ICT를 한층 더 높일 계기로 삼아야 한다. 다양한 차세대 기술 개발 프로젝트는 침체한 연구소, 학교에 활력소로 작용한다. 5G 비전은 전담 조직이 학·연 뿐만 아니라 산업계까지 모두의 통찰력과 지혜를 모아 만들어야 할 우리의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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