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피플] 임준혁 두빅게임스튜디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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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준혁 두빅게임스튜디오 대표

 “새해 소망이요? 무엇보다 지금 준비하는 게임이 잘 되어야하죠. 자신 있습니다.”

 온라인 FPS게임 ‘쉐도우컴퍼니’의 개발사인 임준혁 두빅게임스튜디오 대표는 따로 새해 계획을 세우기 어려울 정도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차세대 FPS게임 ‘쉐도우컴퍼니’가 임진년 새해 두 번째 테스트를 앞뒀기 때문이다. 1차 테스트 때 받았던 피드백을 바탕으로 시스템 최적화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다.

 “아무리 좋은 상품을 만들었더라도 마트에 내놓을 수 없다면 실패한 것”이라는 임 대표의 개발 철학이 반영됐다. 이용자 간 대전이 게임의 핵심이니만큼 원활한 네트워크 개발을 우선적으로 진행했다. 각기 다른 배경과 목적을 가진 비밀집단, 고용 용병들 간 전쟁이라는 게임 스토리도 강화됐다. 전투 위주 모드에서 나아가 최대 4팀이 ‘돈가방(블랙머니)’를 두고 다투는 뺏고 뺏기는 콘텐츠도 추가,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게임업계는 FPS게임 스토리 이상으로 물고 물리는 치열한 전투를 치르고 있다. ‘스페셜포스’과 ‘서든어택’로 사실상 양분됐던 국내 온라인 FPS게임 시장에 위협적 차기작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산 게임인 ‘크로스파이어’ ‘컴뱃암즈’ ‘포인트블랭크’ 등이 각각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에서 압도적 1위 게임으로 자리 잡는 등 해외 시장에서도 선전을 펼치고 있다.

 “국내도 중요하지만, 크게 봐서 해외시장에서 성공해야 진정한 성공이라고 봅니다.”

 임 대표가 남다른 다짐을 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그는 전작 ‘컴뱃암즈’를 개발해 넥슨에 인수합병(M&A)시킨 경험을 가지고 있다. ‘히트프로젝트’를 시작으로 10년째 FPS게임 개발이라는 한우물만 판 ‘달인’이기도 하다. 패키지게임 시절부터 활약, 이 장르의 바이블에 해당하는 ‘카운트스트라이크’를 국내에 대중화하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컴뱃암즈’는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한 국내와 달리 북미와 유럽에서는 “배고픈 자들을 위한 콜오브듀티”라는 평가를 받으며 FPS게임에 현지 이용자들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최고의 FPS게임을 개발하고 싶다는 그의 목마름은 날로 커져갔다. 결국 당시 안정된 생활기반이 됐던 넥슨을 나와 창업에 뛰어들었다. 오랫동안 개발을 함께 한 베테랑 개발자들도 함께 했다.

 임 대표는 넥슨에 인수되면서 사라졌던 ‘두빅’이라는 이름도 부활시켰다. 같은 이름으로 창업하는 경우가 드문 만큼 그의 고집은 남다른 면이 있다. 그는 “제대로 된 FPS게임은 없었다”면서 최고의 게임엔진으로 손꼽히는 언리얼 엔진3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FPS게임 개발에 매달렸다.

 2009년 3월 두빅을 설립했고, 그 해 12월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갔다. ‘쉐도우컴퍼니’를 개발하면서 온라인 FPS게임 최초로 4개팀이 동시에 전투를 펼치는 시스템인 ‘배틀 스쿼드 모드’를 도입했다. 특허도 출원했다.

 지난해에는 기술력 및 가능성을 인정받아 소프트뱅크벤처스와 NHN인베스트먼트로부터 공동 투자를 유치했다. 엔진제작사인 에픽게임스와 국내 최초로 언리얼 엔진3에 대한 스튜디오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을 통해 두빅은 향후 진행하는 모든 프로젝트를 언리얼 엔진3를 이용해 개발할 수 있다. ‘달인’의 ‘무한도전’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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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준혁 두빅게임스튜디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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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준혁 두빅게임스튜디오 대표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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