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5일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혹한과 대설이 있었던 2011년 1월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이하 ‘HPAI’)가 집중 발생된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어지는 한파에 관계기관 및 가금농장 등의 특별 주의를 당부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10년 12월부터 2011년 5월 사이 가금과 야생조류에서 발생한 HPAI 사례를 분석한 결과, 가금류 53건 중 40건, 야생조류 20건 중 13건이 2010년 12월 28일부터 2011년 1월 30일 사이에 집중됐음을 확인했다. 이는 조사기간 발생량의 각각 75%와 65%가 집중된 것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10년 12월 28일부터 2011년 1월 30일 사이 발생한 혹한 및 대설의 영향으로 HPAI 발생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야생조류의 경우 강추위로 인한 먹이부족과 스트레스가 HPAI 발생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최근 기온이 급감하는 등 추위가 지속됨에 따라 HPAI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판단, 관계기관 및 가금농장 등의 주의를 당부했다.
축사 밀폐 등 축사환경관리로 HPAI 발생을 억제하고 가금과 야생조류 간에 HPAI 바이러스가 순환적으로 전파·확산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혹한과 대설에 따른 먹이부족으로 야생조류의 축사 인근 출현이 늘어날 수 있다. 가금농장은 혹한이 지난 후 3주까지 HPAI 예찰 및 혹한 영향의 최소화 등 HPAI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야생조류보호와 분산방지가 HPAI 관리에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야생조류를 교란하는 활동을 줄이고 야생조류가 날아가는 거리 안으로 접근하지 않는 등 서식환경을 보호해야 한다. 아울러, 야생조류 분변이 널린 농경지와 수변을 피하며 HPAI 발생 및 확산방지를 위해 주의해야 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관련자료를 농림수산식품부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와 지자체 및 환경부 유역/지방 환경청 등에 제공하며 HPAI의 재발방지를 위한 협조체계를 강화했다. 특히, 철새분포와 농가분포 등을 바탕으로 철새지도를 공동작성하는 등 전략적인 HPAI 관리방안 마련 등을 위해 국립환경과학원과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의 협력을 더욱 강화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HPAI 발생 시 가축과 야생조류의 피해가 커질 수 있어 이를 사전에 철저히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관계기관 및 가금농장 등의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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