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실시간 소셜커머스 시장 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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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셜 커머스 업계가 실시간 모바일 서비스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스마트폰 보급으로 위치기반 실시간 소셜 커머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았지만 성과는 아직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다.

 실시간 모바일 소셜 커머스를 내세웠던 스타트업 기업 중에는 사업을 접은 곳도 나왔다. 관련 업계는 지속적으로 모바일 딜 건수와 적용 지역을 넓혀 모바일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실시간 모바일 소셜 커머스는 소비자가 현재 위치 주변 업소에서 진행되는 딜을 스마트폰으로 확인, 실시간으로 구매해 즉시 이용하는 서비스다. PC를 이용해 쿠폰을 구매한 후 정해진 기간에 사용하는 일반 소셜 커머스에 비해 편리하다. 지역 업주도 빈 자리가 늘면 할인 폭을 넓히거나 원하는 만큼만 할인율을 제시하는 등 상황에 따라 원하는 조건을 직접 올릴 수 있다.

 티켓몬스터·쿠팡·그루폰코리아·위메이크프라이스 등 국내 주요 소셜 커머스 업체는 작년 하반기를 전후해 실시간 모바일 커머스 기능을 포함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대부분 업체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거래는 전체 거래액의 10~15%를 차지한다.

 이는 유선 웹페이지에 올라온 쿠폰의 모바일 구매 등을 포함하는 수치다. 관련 업계는 위치기반 실시간 거래 비중은 자세히 밝히지 않으나, 전체 모바일 거래의 10% 수준으로 알려졌다.

 위치기반 실시간 소셜 커머스가 기대만큼 시장에 자리잡기 힘든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실시간 모바일 커머스 전문 기업을 표방한 스타트업 로티플은 최근 서비스를 접고 카카오에 인수됐다. 카카오는 모바일 커머스가 아닌 다른 프로젝트에 관련 인력을 투입했다. 초대권 방식 모바일 소셜 커머스 사업을 추진했던 보너스비는 인크로스에 인수돼 새로운 모델을 개발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시간 모바일 서비스는 지역 업주가 직접 딜을 올리는 것이 중요한데, 영업에 쫓기는 자영업자는 그런 여유가 없는 경우가 많다”며 “업주가 적극 참여할 것이란 전제가 틀렸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생각지 못한 딜을 찾는 소셜 커머스 특유의 재미 요소를 모바일에선 구현하기 힘든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모바일 실시간 서비스는 필요한 경우에만 접속하는 경우가 많아 지속적 사용을 이어가기 힘들다는 것.

 대형 소셜 커머스 업체는 다양한 딜과 강력한 사용자층을 기반으로 모바일로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티켓몬스터 관계자는 “모바일 거래액이 작년 11월 아이폰 버전 출시 이후 매달 50%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실시간 딜은 아직 비중이 낮지만 적용 지역을 넓혀가며 꾸준히 커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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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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