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전자책 사업 `올레e북` 성장 날개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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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e북이 새해에 사업 영역을 멀티미디어 분야로 크게 넓힌다. 올레 e북 서비스로 교육을 받고 있다.

 KT 전자책 서비스 ‘올레e북’이 날개를 달았다.

 서비스 1년 만인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앱 다운로드 건수가 170만을 돌파했으며 매출도 전년 대비 700%가 늘었다. KT는 4일 새해에는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강화하고 기업 시장을 공략해 국내 전자책 분야에 선두 기업으로 새롭게 위상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올레e북(ebook.olleh.com)’은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태블릿PC), e북 전용 단말기와 PC뷰어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도서·신문·잡지 등을 즐길 수 있는 국내 첫 N스크린 전자책 서비스로 2010년 4월에 상용화했다.

 서비스 출범 3년을 맞는 KT 올레e북은 새해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강화한다. 연내 3000여권의 오디오와 동영상북에 TTS(Text-To-Speech) 기능을 제공하기로 했다. 간편하고 읽기 편한 ePub3.0뷰어, HTML5 기반의 멀티미디어와 인터랙티브 효과가 뚜렷한 N스크린 멀티미디어북 서비스도 선보인다.

 KT는 2010년 10월 동영상과 오디오를 결합한 mPub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500여권의 멀티미디어 콘텐츠와 8종의 신문, 41종의 잡지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멀티미디어 콘텐츠 면에서 새해 6배를 확대한다.

 박종서 KT 상무는 “잡지·요리·여행 등 화려한 사진과 동영상을 포함한 콘텐츠로 동영상 전자책 시대를 열었다”며 “올해 동영상 콘텐츠를 크게 늘리겠다”고 말했다.

 일반 도서 콘텐츠도 크게 늘려나가기로 했다. 인터파크·예스24에 이어 최근 한국출판콘텐츠와 손잡았다. 한국출판콘텐츠(e-KPC)는 60여개 대형 출판사가 참여한 전자책 전문 유통사로 7000여권의 베스트셀러를 독점 제공 중이다. 일본 전자책 업체에서 3000권의 해외 원서와 3만권의 도서 판권을 확보했다.

 현재 올레e북에서 유통 중인 전자책은 대략 10만권이다. 앞으로 전자신문을 비롯한 경제 일간지 등 언론사 사이트, BC카드·CJ오쇼핑 등 상거래 사이트, 다음 등 주요 포털과 제휴하는 등 유통 채널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KT는 전자책 서비스(Open Publication) 개념을 적용해 누구나 쉽게 전자책을 출판하고 판매할 수 있는 DIY(Do It Yourself) 출판 시스템을 웹 사이트에서 제공하고 ‘올레 작가 공모전’ 등 개인 출판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다.

 디지털도서관 등 B2B 시장으로도 영역을 넓힌다. KTIS 등을 대상으로 디지털도서관 서비스를 시범 제공해 상용화에 필요한 막바지 점검을 마쳤다. 새해에는 KT 법인영업 채널 등을 적극 활용해 전국 1만6000여 대학·기업·공공기관·도서관을 대상으로 디지털도서관 서비스를 시작한다. 박종서 상무는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보급되면서 영상·음원과 더불어 도서 콘텐츠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국내외 다양한 전자책 사업자와 제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국내 e북 시장 규모를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자책 시장은 미국은 이미 전자책 매출이 종이책 매출액을 추월했으며 아마존 ‘킨들 파이어’는 지난해 말 400만대를 판매하는 등 전용 단말 시장도 커지고 있다. 국내 전자책 시장은 전체 출판시장 1~3% 규모며, 전자책 신간은 종이책 신간 5% 수준으로 이제 막 열리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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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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