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부문별 전망]과학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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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 과학기술 분야는 거버넌스 구축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총선과 대선을 연계해 과학기술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삼는 구도를 구축하는 동시에 정부출연연구기관 구조개편 작업도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총선과 대선을 겨냥해 소홀했던 과학기술에 범정부 관심과 육성을 이끌어내기 위한 과기계 움직임도 본격화한다. 과기계는 한 목소리를 모아 정부와 선거캠프에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과기계가 구상하는 차기정부 조직안 핵심은 과학기술 거버넌스를 확실히 세우는 것이다. 과학기술부 역할을 수행할 새로운 부처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다. 한국과총, 과실연, 한림원 등 과기단체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부 조직안을 1분기에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 연말 교육과학기술부와 지식경제부로 나뉘었던 27개 과학기술 분야 출연연 중 8곳을 제외한 19곳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산하 국가연구개발원으로 통합하는 개편방향이 발표됐다. 2월 국회에서 법안을 처리한 후 6월 통합 연구기관을 출범한다는 게 국과위 목표다.

 여전히 연구현장에서는 법인격을 완전히 해체하는 통합안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 같은 목소리를 조율하고 정부의 구상대로 상반기 출연연 구조개편안을 확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새해는 기초과학 부흥 원년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 들어서는 기초과학연구원의 실질적인 출범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기초과학연구원을 통해 기초과학 분야를 탄탄히 하고 융합연구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과학벨트에는 중이온 가속기를 비롯해 첨단 연구장비도 순차적으로 구축, 도입된다. 국내 과학기술 역량을 한 단계 높일 인프라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중이온가속기는 향후 구축 연구장비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다. 희귀 동위원소 빔을 생성해 물질 근원과 원리를 탐구하는 장비로, 33만평 규모 방대한 토지에 4600억여원을 투입해 선형 가속기와 원형 가속기를 결합한 형태로 건립된다.

 10월에는 우주강국 꿈을 실은 세 번째 ‘나로호’가 발사된다. 지난 2009년과 2010년 두 번의 발사 실패 경험을 토대로 한 세 번째 도전이다. 발사시각은 2차 발사시각보다 이른 오후 3시 30분~4시경이다. 한·러 양 측은 3월 발사준비에 돌입한다. 두 번 경험을 토대로 3차 발사는 기대감이 높다. 양 측은 발사과정에 오류를 일으킬 수 있는 제반 사항을 보완할 예정이다.

 이밖에 정부는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고용창출형 기술개발과 창업지원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이 같은 정책이 실효성을 가질 지 주목된다. 3월 핵안보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평화적 핵이용을 위한 국제협력과 원자력에 대한 관심도 이어질 전망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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