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구진, 미국에서 인공 혈소판 임상 실험 추진

 일본 도쿄대와 교토대가 협력해 미국에서 2015년을 목표로 인공 혈소판 임상 실험을 진행한다. 교토대 나카야마 신야 교수가 처음 개발한 유도만능줄기(iPS) 세포를 응용한 결과다. 임상 실험이 검증되면 헌혈로만 충당하던 혈소판을 대량으로 얻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는 도쿄대 나카우치 히로미쓰 교수와 교토대 에토 코지 교수가 인공 혈소판으로 만든 신약의 미국 승인을 추진한다고 3일 보도했다. 이들은 iPS 세포에서 대량으로 혈소판을 만드는 기술로 특허를 취득해 학계와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신약은 지혈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사전 협의 중으로 2015년 임상실험 개시를 목표로 한다. 첨단 의료 임상 경험이 풍부한 미국에서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수집, 조기 실용화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나카우치 교수 등은 오는 3월 미국과 일본에서 투자를 받아 임상 실험과 상품화를 담당할 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혈소판은 수술이나 출혈성 질병의 치료에 필수적이지만, 전량 헌혈에 의존한다. 혈소판 관련 시장 규모는 선진국에서만 5조원에 달한다.

 연구팀은 FDA가 미국 업체의 iPS 세포 신약 임상실험을 승인한 적이 있어 절차가 빠르게 처리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FDA와의 사전 협의가 임상 실험 준비 기간을 한층 줄여준다. 임상 실험 후 신약 승인 기간도 일본보다 미국이 짧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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