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로봇랜드 내용물이 될 로봇 콘텐츠 기획 및 발굴을 본격화했다.
‘어떤 로봇 콘텐츠를 개발해 적용하느냐’는 로봇랜드 성공을 가름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경남 마산로봇랜드는 오는 2014년 공공부문에 이어 2016년 민간부문까지 단계적으로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경남 마산로봇랜드 조성 주무기관인 경남로봇산업진흥재단(원장 정병문)은 올해 하반기 들어 전문가 초청 강연, 테마파크 콘텐츠 적용 세미나, 로봇융합 콘텐츠 포럼, 국제로봇콘텐츠쇼 등 각종 행사를 연이어 개최했다. 모두 로봇 콘텐츠 발굴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의견을 듣고 제안을 수렴하기 위해서다.
지난 6개월 동안 로봇 및 콘텐츠 전문가 30여명과 로봇 콘텐츠 개발 및 유통기업 10개사, 전국의 로봇관련 7개 기관이 창원을 찾았다.
이들 전문가들이 내놓은 조언은 ‘재미있고 신나는 테마파크’와 ‘로봇융합콘텐츠’로 요약된다.
영상미술 전문가 주병도 감독은 “로봇기술과, 영상, 캐릭터 등 여러 소스를 시나리오를 통해 연출하는 것이 관람객의 지속적인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이라 말했다. 주 감독은 경남 마산로봇랜드가 벤치마킹할 대상으로 영화 ‘태왕사신기’ ‘취화선’ 등 촬영장소를 테마파크화한 사례도 예로 들었다.
토마스 디에츠(Thomas Dietz)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그룹 엔터테인먼트로봇팀 매니저는 엔터테인먼트 로봇을 강조한다. 그는 상용화 가능한 최신 로봇 콘텐츠 시제품 사례를 들어 ‘사람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로봇의 활용 방안’을 권유했다.
박중언 컴퍼짓솔류션코리아 대표는 “로봇랜드는 ‘재밌고 신나는 테마파크’가 돼야 한다. 관람객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는 테마파크 컨셉트와 적용 어트랙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로봇과 융합할 콘텐츠 확보도 관건이다.
신철 로보트태권브이 대표는 “로봇에 대한 이질감을 없애고 사람과 교감할 수 있는 로봇 문화는 시민들에게 친근함과 흥미를 줄 수 있는 로봇과 미디어 접목에서 나온다”며 ‘로봇과 미디어의 융합 기획’을 콘텐츠 발굴 키워드로 제시했다.
구병준 지움 대표는 싱가포르,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BELLAGIO) 워터쇼 등 세계 각국 워터쇼를 예로 들며, 벤치마킹할 것을 제안했다.
박종오 전남대학교 로봇연구소장 제안처럼 세계 여러나라 유명한 로봇 콘텐츠를 통해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병문 경남로봇산업진흥재단 원장은 “국내외 로봇연구기관과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다양하고 우수한 로봇콘텐츠를 발굴하겠다”며 “무엇보다 관람객이 재미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로봇랜드 조성에 초점을 맞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남 마산로봇랜드 콘텐츠 누가, 뭘 제안했나>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