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美 모바일쇼핑은 애플로 통했다

올해 미국 모바일쇼핑은 애플의 모바일기기를 이용한 경우가 대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iOS 기반 모바일쇼핑이 전체 모바일쇼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4월 88%에서 12월에 92%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시장조사업체인 리치렐러번스가 최근 밝혔다. 이는 4월부터 12월까지 데스크톱 컴퓨터를 쓰지 않은 온라인 쇼핑 건수 34억건을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의 iOS 기반 모바일기기 사용자가 모바일쇼핑을 활용한 건수는 구글 안드로이드 OS 기반 모바일기기 사용자보다 약 19%포인트(P) 많았다. 평균 구매액도 iOS 기반 모바일기기 사용자는 약 123달러였으나, 안드로이드의 경우 101달러였다.

 모바일쇼핑이 가장 많이 집중된 날은 부활절이었다. 추수감사절 이후 기간에는 모바일쇼핑이 전체 온라인쇼핑의 24%를 차지했고 전년 동기보다 40%P 증가했다.

 보고서는 또 모바일쇼핑이 전체 소매시장에서 차지한 비중이 같은 기간 동안 1.87%(4월)에서 3.74%(12월)로 2%P 정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제 소매업체 웹사이트 트래픽을 분석해보면, 모바일 접속자가 증가했다. 12월 평균 18%를 달리고 있고, 지난 4월의 9%보다 9%P 늘었다.

 아마존닷컴 등 500개 이상의 웹사이트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성탄절 온라인쇼핑의 약 7%가 애플의 아이패드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당일 온라인 구매액이 전년 대비 16.4% 증가한 가운데 모바일기기를 이용한 구매액은 전년 대비 172.9%나 치솟았다.

 모바일 앱 검색 및 가이드 서비스를 제공 중인 애폴리셔스는 “세계적으로 구글 안드로이드 사용자 수가 애플 iOS 사용자 수보다 많은데도 애플 기반 모바일기기를 이용한 쇼핑 비중이 큰 것은 애플 플랫폼이 많은 부분에서 앞서 있기 때문”이라며 “광고주와 앱 개발자들이 iOS에 끌리는 것도 이유”라고 분석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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