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제조업 생산직 가운데 컴퓨터 관련 직종이 임금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연마·절단 등의 분야는 임금이 가장 낮았다.
26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중소제조업 직종별 임금조사결과’에 따르면 컴퓨터 하드웨어 기사 노임(일급)이 9만8036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컴퓨터 운용사 9만6200원, 컴퓨터 소프트웨어 기사 9만2502원 순으로 조사돼 컴퓨터 관련 직종의 임금이 가장 높았다.
컴퓨터 관련 직종 다음으로 품질관리사(9만2449원), 기계나 기구모양을 그리는 현도사(9만2370원), 전자편집디자인(9만829원) 등의 임금이 높았다.
반면 임금이 낮은 분야는 샌드페이퍼 등으로 물체를 연마하는 사지공 4만2999원, 구멍 뚫는 작업을 하는 스냅공 4만5204원, 가위절단공 4만6423원으로 조사됐다. 금속표면을 다듬는 호닝공(4만6445원), 봉제 관련 오바로그공(4만7172원), 도자기제품제조공(4만8687원)도 임금이 낮았다.
조사대상 173개 직종의 평균 노임은 6만1964원으로 지난해 5만7884원보다 7% 올랐다. 또 상위 직종 노임은 지난해보다 줄어든 반면 하위 직종은 소폭 상승해 직종간 격차가 좁혀졌다. 종사자 1인당 월급여액은 지난해보다 3.7% 오른 212만8000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는 중기중앙회가 지난 9월 종업원 300명 미만의 중소 제조업체 1200개를 대상으로 진행한 것으로, 조사결과는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시 노무비 산정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