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5일 3시 30분. 수출 5153억달러, 수입 4855억달러로 우리나라 무역규모가 1조달러를 돌파했다. 세계에서 9번째 무역강국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지난 1962년 1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세워 수출 주도 경제 개발에 매진한 지 반세기 만에 수출 5000억달러와 무역규모 1조달러 시대에 진입했다. 1960년대 선진국 원조 물자가 무역 대부분이고 가발·농수산물·철광석을 수출하던 나라에서 온 국민이 ‘하면 된다’는 도전정신으로 최단기간에 세계 무역 중심에 우뚝 서는 성과를 냈다.
하반기 미국 신용등급이 하락하고 남유럽 재정위기 확산되는 등 대외여건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이 버티고 철강〃자동차〃석유제품 등이 선전한 덕분이다. 무역 의존도가 높아 대외 환경 변화에 민감한 경제구조를 가진 측면에서 기초체력이 나름 튼튼해졌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정부는 2020년 무역 2조달러 달성 비전을 새롭게 수립했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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