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녹색기술 수준이 세계 최고와 비교해 약 80% 정도로, 4년 남짓 뒤쳐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15일 ‘중점녹색기술 수준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27대 중점녹색기술 분야 131개 전략제품·서비스 수준에 대해 8700명의 산·학·연 전문가의 의견을 취합한 결과를 내놓았다.
조사에 따르면 현재 27대 중점녹색기술 수준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는 미국이다. 한국은 미국(100%)의 77.4% 수준으로 EU(99.4%), 일본(95.3%)에도 뒤졌다.
세계 최고기술(미국)과 한국의 기술 격차는 4.1년으로 추정됐다. EU(3.9년), 일본(3.1년) 역시 우리보다 3년 이상 앞섰다. 중국은 한국에 비해 2.1년 정도 뒤쳐졌다.
27대 기술별로 살펴보면, 세계 최고기술 대비 수준이 가장 높은 우리나라 녹색기술은 개량형 경수로 설계 및 건설기술(90.1%)이다. 이어 △실리콘계 태양전지의 고효율 저가화 기술(85.0%) △고효율 저공해 차량기술(84.5%) △차세대 고효율 연료전지 시스템 기술(82.1%) 등도 비교적 최고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고 수준과의 격차가 가장 작은 분야는 실리콘계 태양전지의 고효율 저가화 기술(2.1년)로 나타났다.
세계 최고 수준과의 기술격차를 해소하는 방안으로는 R&D 투자재원 확대, 개발 기술의 사업화·활성 지원, 제도·정책 지원, 산학연 협력 활성 등이 주로 제안됐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