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인 잣대로 강제하기보다는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익공유제 등 동반성장 문제에 대해 법적인 강제보다 합의를 통한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찾아야 효과도 있고, 오래간다는 설명이다.
손 회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 합의점을 찾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 한 해 동안 대중소 협력관계에서 새로운 문화가 조성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평가한 뒤 “중요한 것은 동반성장 문화가 일어나고 정착돼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손 회장은 경제 활력을 살리고 기업의욕을 고취하려면 감세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도 강조했다.
손 회장은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법인세율이 예정대로 인하돼야 한다”며 “중소기업을 상속할때도 세 감면 규정과 사전상속에 대한 세제지원도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경제 전망이 밝지 않지만 우리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기까지는 경제 활력을 넣는 정책이 펼쳐져야 한다”며 “정부 지출이 상반기 중에 조기 집행되도록 재정운용을 해 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내년 양대 선거에서 우리 현실에 맞지 않는 장밋빛 공약이나 과도한 복지정책이 나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도 내비쳤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