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미디어 기업 타임워너가 네덜란드의 TV프로그램 제작업체인 엔데몰(Endemol)을 인수하기 위해 현금 10억 유로(약 1조5270억원)를 제시했다.
찰스 아미스테드 엔데몰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각) “타임워너가 가격이나 조건에 변동을 주지 않은 새 제안을 내놨다”며 “이전 제안과 차이점은 이번에는 전액을 현금으로 주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AP 등 외신이 전했다.
또 다른 인수 경쟁사인 이탈리아의 미디어셋(Mediaset)은 이에 대해 즉각적인 발언을 내놓지 않았다.
골드만삭스그룹, 시르테 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엔데몰 지분의 3분의 1을 보유하고 있는 미디어셋은 나머지 지분을 인수하려 나섰다. 현재 엔데몰의 지분 3분의 2는 바클레이 캐피털,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 그룹 및 헤지펀드 등 주요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다.
엔데몰은 ‘딜 오어 노 딜(Deal or no deal)’ ‘익스트림 메이크오버(Extreme makeover)’ 등 인기 프로그램을 제작해 몸 값이 상종가에 올랐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