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다윗의 반란]<2>한국씽크공업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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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호 자체 품질검사조합 지정(1987)’ ‘제1호 단체표준인증단체 지정(1993)’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 인정(2003)’ ‘협동조합 최초 공인제품인증기관(KAS) 인정(2011)’

 한국씽크공업협동조합(이사장 서동현)이 공동사업을 통해 품질인증과 제품검사 분야 사업에 집중하며 이룬 성과들이다.

 씽크조합은 1983년 주방가구 및 관련 소재를 제조·생산하는 업체들이 주축이 돼 설립했으며, 한샘, 리바트, 에넥스, 보루네오 등 130개 업체가 회원사로 가입돼 있다. 조합 설립 초기부터 적극적인 공동사업을 펼쳐왔으며, 특히 품질인증과 제품검사 부문에 주력해왔다. 그동안 조합은 단체표준을 제정하고, 공동상표를 만들었다. 또 조합 부설로 한국주택가구시험원을 개설하고, 공동구매 사업으로 회원사들의 원자재비 부담도 줄여주고 있다. 회원사가 130개에 불과하지만, 대부분의 조합원이 공동사업에 참여할 정도로 적극적인 참여 덕분이다.

 가장 돋보이는 성과는 조합 부설 주택가구시험원이 지난 10월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으로부터 KAS 인증을 획득한 일이다. 한국공인제품인정제도인 KAS는 제품인증기관의 제품평가 및 인증수행능력을 국제기준(ISO/IEC Guide65)에 규정된 기준에 따라 인정하는 제도다. 인증 획득으로 주택가구시험원은 가구전문 공인 제품인증기관으로 거듭나게 됐다.

 지난 2000년 가구산업발전과 품질향상을 위해 설립한 주택가구시험원은 2003년 공인 시험기관 및 검사기관(KOLAS)으로 인정 받으면서 가구전문 시험·검사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제는 주방가구뿐만 아니라 아파트에 대규모로 공급되는 일반가구까지 시험할 정도로 확대됐다.

 조합은 공동주택(아파트)에 사용되는 신발장, 거실장, 붙박이장에 대해 KS 등 제품인증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 이들 제품을 중심으로 인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새집증후군 및 아토피 발생 등에 영향을 미치는 실내공기질오염 유해물질을 관리함으로서 친환경가구인증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공동사업 성과는 이 뿐만이 아니다.

 이미 지난 1987년 공업진흥청 제1호로 자체품질검사조합으로 지정됐다. 또 1992년부터 단체표준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듬해인 1993년에 제1호 단체표준품질인증단체로 지정됐다. 중소기업들의 브랜드 경쟁력을 위해 IBIS(아이비스)라는 공동상표를 출원해 공공기관 납품용 상표로 활용한다. 공동구매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공동사업 성과는 실적으로 드러난다. 공동상표 사업에 28개 업체가 참여해 연간 약 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조합이 시험검사 수수료로 거두는 수익이 연간 7억원이며, 공동구매사업은 매출액 312억원에 수수료 수입이 6억원에 이른다.

 씽크조합은 공동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가구단체와 함께 통합구매사업을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가구 원부자재 전용 쇼핑몰 구축을 구상중이다. 주택가구시험원 역시 가구연합회와 협력사업으로 시험원 이용을 활성화하고, 조달청으로부터 우수조달공동상표 지정받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장영목 씽크조합 전무는 “협동조합은 회원사에게 어떤 이익을 줄 수 있을지를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며 “내년부터는 공동구매 대상에 비회원사와 다른 조합까지 포함시켜 좀 더 이익을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택가구시험원장도 겸하고 있는 장 전무는 “KAS 인증 획득으로 인증기관으로서의 신뢰성과 함께 인증제품에 대한 고객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토대로 가구류 인증사업을 확대하는 등 시험원을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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