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의 의미 있는 진전을 위해 ‘균형적 접근’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아울러 한국은 ‘균형자(balancer)’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유영숙 환경부 장관은 7일(현지시각) 남아공 더반에서 진행 중인 1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7) 각료급 회의 기조연설에서 “선진국·개도국이 모두 균형감각을 갖고 함께 기후변화대응에 나서자”고 말했다.
유 장관은 “발리행동계획에 따른 장기협력행동(LCA)과 교토의정서 협상 트랙 간 균형 있는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감축과 적응, 재정과 기술 등 지난해 칸쿤 총회에서 합의한 사항을 성실하게 이행하기 위해 선진국·개도국이 모두 균형감각을 갖고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구체적으로 교토의정서가 만료하는 2012년 이후 기후체제 법적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교토의정서 제2차 공약기간 설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유 장관은 “중·장기적으로 실효적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모든 국가가 참여하는 기후체제(포스트교토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가 개도국 중 먼저 온실가스 의무감축국에 편입하겠다는 선언은 아니지만,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면서 포스트교토체제 확립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유 장관은 “감축과 관련해, 지구온도 2도이내 상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모든 당사국의 더 야심찬 감축공약과 이행이 필요하다”며 “또한 칸쿤에서 합의한 사항들이 포괄적이며 균형 잡힌 방식으로 이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또 “재정문제의 진전이 협상 타결의 출발점이라고 보고, 녹색 기후기금의 조속한 출범을 적극 지지한다”며 “개도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녹색기후기금의 설치를 통한 지원이 필수”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유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우리나라 저탄소 녹색성장 비전 수립과 2020년 배출전망치 대비 30%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온실가스·에너지목표관리제 추진 상황 등 우리의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저탄소 녹색성장 경험과 노력을 지난해 설립된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등을 통해 많은 국가들과 공유하고자 한다”며 “한국의 노력을 통해 많은 국가들이 각국에 맞는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데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반(남아공)=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