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집행위, 애플과 5개 대형 전자책 출판사 반독점법 위반 조사

 유럽연합(EU)이 애플과 5개 대형 전자책 출판사들이 반독점법을 위반했는지 공식적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블룸버그 등 외신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EU집행위원회 경쟁담당국은 이날 성명에서 애플과 5개 전자책 출판사들이 EU와 유럽경제지역(EEA) 안에서 “경쟁에 반하거나 제한할 수 있는 불법 담합이나 관행에 연루됐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책은 출판사가 소매가격을 결정하기 때문에 가격 책정에서 독과점이나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많다. EU는 반독점법에 따라 가격담합 등으로 경쟁자를 시장에서 배제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조사 대상은 애플 이외에 △아세트 리브르(프랑스 미디어·항공그룹인 라가르드의 자회사) △하퍼 콜린스(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 소속) △사이먼&슈스터(미국 CBC방송 소속) △펭귄(피어슨그룹 소속) △게오르크(독일 홀츠브링크 미디어그룹 소속)다.

 EU집행위원회는 이 출판사들과 전자책 소매업체들 사이에 체결된 계약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영국 공정거래청은 이날 이 업체들을 대상으로 해 온 자체 조사를 중단하고 EU집행위 조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공정거래 당국도 비슷한 내용의 조사를 시작했다.

 전자책은 현재 유럽 전체 도서 판매량의 10%, 판매액의 20%를 차지하며 증가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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