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덕분에 삼성그룹주 펀드도 덩달아 그룹주 펀드 가운데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FnGuide)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삼성그룹주 펀드 53종이 지난 3개월 동안(전날 기준) 평균 4.1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에 현대차그룹주 펀드 9종이 평균 2.40% 수익을 거둔 데 비해 월등한 성적이다. 전체 국내 주식형펀드는 1.19%, 해외 주식형펀드는 -6.51%로 부진했다.
개별 펀드로는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펀드(C-1)`가 4.88%로 가장 성과가 좋았다. `IBK삼성그룹펀드 A클래스`(4.69%)와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펀드 A클래스`(4.67%) 등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들 펀드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화재, 제일기획 등 업종별로 경쟁력이 뛰어난 삼성그룹 주식을 편입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한 10월 초 이후로 기간을 좁히면 삼성그룹주 펀드의 선전은 더욱 돋보인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이 그룹주 펀드 수익률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뜻이다.
삼성그룹주 펀드와 현대차그룹주 펀드는 10월 초부터 전날까지 각각 평균 8.54%, 6.68%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 106만6천원까지 올라 9월 말 대비 26.90%나 상승했다. 이달 1일에는 장중 108만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반면에 현대차는 9월 말 21만1천원에서 전날 22만3천원으로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KINDEX 삼성그룹SW`(13.91%), `TIGER 삼성그룹`(11.26%) 등 ETF는 삼성전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더욱 높아 일반 액티브 주식형펀드보다 수익률이 좋았다.
IT업종이 각광을 받고 있어 삼성그룹주 펀드의 약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IT가 자동차보다 뚜렷한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그룹주 펀드는 내년에도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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