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바일 메신저 `챗온` 이달 아이폰용 출시

국내 서비스는 여전히 장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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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이달 내 자체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챗온’ 애플리케이션을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4일 “이달 초 애플에 챗온 앱스토어 등록 신청을 할 예정”이라며 “애플 약관에 위배되지 않아 거부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12월 등록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애플과 벌이는 특허전은 서비스 앱스토어 등록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챗온은 우리나라를 제외한 120여개국 안드로이드마켓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자체 모바일 OS 바다를 탑재한 ‘웨이브’ 시리즈 스마트폰에는 프리로드(pre-load) 방식으로 팔리고 있다. 유럽과 아프리카에 각각 1종씩 챗온 탑재 피처폰도 나왔다.

 안드로이드마켓에 이어 애플 앱스토어 등록이 되면 세계인이 사용하는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가 되는 셈이다. 회사 측은 처음 시작부터 삼성 휴대폰 단말기를 공급하는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62개 언어 서비스를 기획했기 때문에 사용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챗온 국내 출시를 놓고 여전히 ‘장고’ 중이다. ‘이대로 내놓으면 필패’라는 내부 분위기도 감지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미 다양한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에 익숙한 한국 소비자는 다른 국가와 눈높이가 차원이 다르다”며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여러 가지 기능을 보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는 ‘카카오톡’이나 ‘마이피플’ 등 대표적인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는 물론이고 ‘틱톡’과 같이 단기간에 열풍을 일으킨 벤처기업 메신저보다 못할 경우 삼성 입장에서는 안 내놓는 것만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 관계자는 “1년이 넘도록 기획한 삼성전자에 안방 시장에서 경쟁 서비스에 밀리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일 것”이라며 “이미 레드오션인 시장에서 강력한 차별화 포인트 없이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에서는 피처폰용 서비스도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피처폰은 데이터 요금제가 없어 사용이 어려운데다 시장도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국내 시장 출시를 미루고 무선사업부를 비롯한 내부 직원들을 상대로 일상적인 업무지시를 챗온으로 하면서 기능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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