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탄소배출제로 주택 내년에 나온다

 국내 최초 탄소배출 제로화 주택이 들어선다.

 4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내년 2월 에너지기술연구원·전자통신연구원 등과 ‘제로카본그린홈’ 착공에 들어가 본격적인 친환경 고효율 공동주택 요소 기술 개발 및 검증에 나선다고 밝혔다.

 제로카본그린홈은 고양시 일산서구 건설기술연구원 내 부지에 들어서게 되며 총 8층 규모에 홍보관·모니터링실을 비롯한 10가구가 들어설 계획이다. 준공은 2012년 말 예정으로 시공비 30억원을 비롯해 모니터링사업 등 2014년까지 약 100억원이 투입된다.

 제로카본그린홈은 고효율 건축자재를 도입해 냉난방에너지를 최소화하는 패시브 기술과 신재생에너지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액티브 요소가 모두 적용된다.

 기존 창호·단열재보다 강화된 성능의 건축자재를 도입하고 지금까지 건물 내부에 적용했던 단열재를 외단열로 시공해 열손실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해 냉난방·급탕·조명·환기 부분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제로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물 지붕에 태양광발전모듈이 설치되고 외벽에도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BIPV) 시스템이 설치돼 주요 에너지 사용을 제로화한다는 계획이다. 난방은 탄소프리 제품인 우드펠릿 보일러로 이산화탄소 배출 제로화를 달성한다.

 건설기술연구원 측은 제로카본그린홈이 기존 공동주택 대비 난방에너지의 87%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업은 초단열 진공 유리 창호, 진공외단열시스템, 그린홈에너지관리플랫폼, 신재생에너지공급기술 등 제로카본주택을 실현하기 위한 융합기술 개발 및 성능 개선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2017년 패시브 하우스, 2025년 제로 에너지 하우스 의무화 정책실현을 위한 건설·건축자재 업계의 대응 기반 또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물산·GS건설·현대건설 등 총 8개건설사와 LG하우시스·OCI·LG전자 등이 연구기관으로 참여해 시공·설계·건축자재·에너지관리시스템 등 주택건설 전 분야의 요소기술 개발에 나선다.

 조동우 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사업 목적은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제로에너지하우스 의무화에 대한 경제성 검증 및 이에 필요한 요소 기술 개발”이라며 “비용측면에서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수준의 주택을 짓기 위해 일차적으로 투자비 회수기간을 10년 이내로 단축해 나갈 수 있는 융합기술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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