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글로벌 증시 급등 영향으로 코스피가 19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3년 만에 급등에 따른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삼성전자는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68.67포인트(3,72%) 오른 1916.18, 코스닥지수는 3.52포인트(0.71%) 오른 496.33을 기록했다.
이날 지수 상승은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의 달러 유동성 공조와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 등에 따른 것이다.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은 유로존 부채위기로 인한 유동성 경색 완화 조치에 대응해 5일부터 달러스와프 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전했다. 유럽은행들이 달러를 싼값에 공급받을 수 있게 되면 궁극적으로 이탈리아 국채 등 금리 상승을 제한한다.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는 2008년 이후 3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긴축완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중국 지급준비율 인하 등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90.05포인트(4.24%) 오른 12,045.68에 거래를 마감한 것이 국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 등 대형주 강세가 뚜렷했다. 삼성전자가 전일보다 6.97%(7만원) 오른 107만4000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LG전자(3.68%), 하이닉스(2.18%) 등도 상승세를 탔다.
아울러 이날 코스피지수가 장중 4% 넘게 급등하고, 코스피200 선물이 폭등세를 보이자 증시를 진정시키기 위해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 2009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