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기기 절전 신기술 개발 `핫 이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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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기기 업계에 절전 신기술 도입 경쟁이 핫이슈로 떠올랐다.

 4세대(G) 이동통신 롱텀에벌루션(LTE) 스마트폰, 초고해상도 스마트패드 등 고사양 하드웨어가 속속 출시되면서 빠른 배터리 소모에 따른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TE 스마트폰 사용자가 크게 늘어난 이후 휴대폰 배터리가 너무 빨리 방전된다는 소비자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세티즌 등 온라인 휴대폰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도 “3G 스마트폰보다 훨씬 빠르게 배터리가 방전된다”는 사용후기가 줄을 잇고 있다.

 LTE폰 배터리 소모가 많은 것은 현재 기술로는 3G폰에 비해 소비전력이 높은 부품을 더 많이 사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LTE폰은 CPU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LTE 통신칩 2개의 칩을 사용한다. 3G폰에서 AP와 통신칩이 결합된 하나의 칩을 사용한 것보다 부품이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 여기에 LTE폰에는 4.5인치 이상의 대화면 디스플레이가 장착되면서 전력 소비량은 3G폰보다 30~50%가량 늘어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LTE모델로 국내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의 경우 이 때문에 ‘갤럭시S2’보다 용량이 무려 51% 늘어난 2500㎃H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에 출시된 전력 소모가 적은 3G 모델을 직수입해 개통하는 사례가 폭증하는 기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스마트폰 업계는 이 같은 기술적 한계가 내년 상반기에는 어느 정도 극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퀄컴이 AP와 LTE 통신칩을 결합한 ‘원칩’을 내년 초 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삼성전자, LG전자 등도 자체 LTE칩과 AP를 하나로 묶는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의 전력 줄이기도 화두다.

 애플,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내년 풀HD 이상의 초고해상도 스마트패드를 내놓을 계획이어서 절전 기술 확보가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 애플은 내년 1분기 출시가 유력한 ‘아이패드3’에 ‘아이패드2’보다 해상도가 두 배 높은 2048×1536 해상도의 9.7인치 LCD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보다 더 높은 2560×1600 해상도의 10.1인치 LCD를 개발, 갤럭시탭 10.1 신제품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문제는 해상도가 두 배로 늘어나면 그만큼 화소 수도 많아지고 이를 구동할 에너지 소비도 늘어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 때문에 2560×1600 해상도의 LCD의 파랑색 서브 화소 수를 줄이는 펜타일 방식을 적용, 전력 소비량을 40%가량 줄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 LTE HD에도 펜타일 방식을 적용해 소비전력을 줄였지만, LG전자로부터 서브 화소 수가 적어 완벽한 HD가 아니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절전 제품은 하드웨어 신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최적화 기술도 중요하다”며 “최근 애플 아이폰4S의 빠른 배터리 소모 논란은 소프트웨어 오류로 밝혀지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모바일 절전 주요 신기술

자료: 각사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