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순 60만원대에서 50% 이상 급등
삼성전자 주가가 100만원을 훌쩍 넘겨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오전 9시30분 현재 전날보다 3.88% 오른 104만3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 때 104만7천원까지 올랐다.
종전 장중 최고가는 올해 1월28일의 101만4천원이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09% 오른 103만5천원으로 거래를 시작하고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단숨에 거래량이 15만주에 육박했다.
장 초반부터 UBS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4만주가량의 매수주문이 체결됐다. 외국인은 나흘째 이 종목의 주식을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1월19일 주식시장에 상장한 지 35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장중 100만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세계 경기회복세가 둔화하는 바람에 더 오르지 못했다.
금융시장 불안이 최고조에 달한 8월 중순에는 60만원대까지 떨어지는 굴욕을 겪었다. 2009년 6월 당시 수준으로 퇴보한 것이다. 며칠 동안 시가총액 100조원 사수가 위태로워지기도 했다.
주가가 극적으로 반등한 것은 탁월한 실적 덕분이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4조2천억원을 거뒀다. 이는 시장 평균 예상치인 3조원 초반대를 훨씬 웃도는 성적이었다.
미국 애플에 밀려 고전했던 스마트폰 시장에서 신제품 갤럭시S2로 판매량 1위를 차지한 데다, 반도체와 TV 등 다른 분야에서도 경쟁사보다 선방한 결과였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 급성장 과정에서 애플을 제치고 세계 1위 기업으로 자리를 굳혔다. 2014년 이후에는 반도체 부문의 매출액이 인텔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4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내서 올해 연간으로 `매출 150조원, 영업이익 15조원`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FnGuide)에 따르면 증권업계가 제시한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평균 추정치는 4조5천77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동기보다 51.95%, 올해 3분기보다 7.62% 많은 금액이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가 모바일 경쟁력을 강화하고 부품사업 동반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완성했다.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목표주가를 110만원에서 130만원으로 높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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