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페이스북이 100억달러(약 11조5400억원)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29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페이스북이 올해 안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며, 성공하면 회사 가치가 1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장외 주식거래 시장인 셰어포스트에서 페이스북의 기업가치는 666억달러다.
페이스북은 아직 구체적인 신청일을 밝히지 않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의 기업가치가 매우 빠르게 급등했다”며 “SNS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지금이 (IPO를 할) 절호의 기회이므로 빨리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에 일부는 그 시기를 내년 4∼6월로 보고 있다.
100억달러 규모의 IPO는 미국 IT업계 역대 최대 규모다. 인피니언테크놀로지가 1999년 52억3000만달러에 IPO를 했고, 어기어시스템스는 2000년 IPO로 41억4000만달러의 자금을 끌어 모았다. 구글은 지난 2004년 IPO로 16억7000만달러를 확보했다.
최근 미국에서 IPO에 성공한 SNS 기업의 성적은 좋지 않다.
소셜커머스업체 그루폰은 지난 3일 IPO로 8억500만달러를 조달해 4일 주식시장에 상장했지만 첫날 주가가 급등한 뒤 28일에는 15달러24센트로 떨어졌다. 링크드인 역시 지난 5월 19일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의 배로 올랐지만 11월 현재 주가가 36%나 하락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