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금융현장을찾아서]18회 대신증권 e-BiZ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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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신증권 스마트 금융이 치열한 경쟁 속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대신증권이 자체 모바일증권거래시스템 스마트앱 ‘사이보스 터치(CYBOS Touch)’ 1차 고도화를 마무리짓고 다음달 2일 서비스에 돌입한다. 그간 고객 불만 요인으로 지적되던 끊김, 속도, 접근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당초 25일 개통 예정이었지만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한주 늦췄다. 스마트폰 거래 고객에게 불편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대신증권 ‘스마트 금융’ 전략은 스피드(Speed), 스마트(Smart), 안정성(Safety), 간결함(Simple) 등 4S로 요약된다. 이를 홈트레이딩 시스템과 모바일은 물론 지점 전략에도 접목했다.

 고객이 속도와 지능화, 보안 등에 만족하면서도 이용과 접근에서 쉽도록 유도한 것이다.

 홈트레이딩 시스템인 ‘사이보스’ 시리즈가 그동안 이 기준을 만족시켰다면 이제 ‘사이보스 터치’ 역시 기준을 충족하도록 고도화작업을 진행했다.

 ◇모바일 거래 빠르고 쉽게=이번에 내놓는 안드로이드용 ‘사이보스 터치’는 외부업체 개발 제품이 아니다. 자체 기술력과 모바일 전담 개발자가 이뤄낸 성과물이다. 그간 생소한 모바일 운용체계(OS)에 대응하느라 아웃소싱을 통해 개발했지만 이번에는 자체 기술과 개발자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속도다. 메모리나 실행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최소화했다.

 이 결과 앱 실행 속도는 체감할 수 있도록 빨라졌다. HTS에 버금가는 속도다.

 속도가 다른 증권사와 비교하기 어렵다면 다양한 분석정보를 제공하는 ‘오아시스’가 ‘사이보스 터치’에 들어온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HTS에서 뿐만 아니라 모바일에서도 리스크관리가 가능해졌다. 대신증권이 올 초 선보인 리스크관리 서비스 ‘오아시스’는 종목 발굴에서 보유주식 사후관리까지 주식투자 전 단계에 걸쳐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다. 리스크관리에 어려움이 큰 개인투자자에게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개발된 시스템이다.

 금융공학모델을 통해 선정한 종목과 경제 기초 여건 분석을 거쳐 택한 종목, 애널리스트나 현장 금융주치의가 뽑은 종목 등 전문가들이 골라낸 다양한 종목군을 제시한다.

 차트와 주문기능도 개선됐다. 로그인 절차를 최소화하고 자동주문 기능이 포함됐다. HTS에서 사용하는 관심 종목 등을 스마트앱에서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고객과 소통, 범용성 강화=대신증권은 최근 ‘고객의 소리(VOC) 시스템을 재정비했다. 고객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를 통한 고객의 소리를 담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신증권은 고객 친화력 강화와 함께 온라인 범용성 강화에 나선다. 내년 2월까지 특정 OS, 브라우저 등에 종속되지 않는 시스템 개발이 목표다. 아직 보안 강화, OS, 브라우저, 공인인증서, 액티브X 등 해결할 과제가 많지만 통합트레이딩 시스템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지점 역시 스마트 금융을 실현하고 있다. 지난달 오픈한 금융주치의센터가 파일럿이다.

 금융주치의센터 오픈과 동시에 직원들에게 스마트패드를 나눠줬다. 그간 지점 객장 내에서 수동적인 영업 접근 방식을 탈피 외부 영업을 강화한 것이다.

 스마트패드에는 ‘빌리브 투’라는 투자컨설팅 앱이 제공된다. 언제 어디서든 영업직원들이 고객에게 다양한 상품을 컨설팅하고 때로는 고객 취향에 맞게 제품을 설계하는 기능을 갖췄다.

 언제 어디서나 쉽고 빠르게 리스크 관리를 하면서 고객에게 다가가는 대신증권 스마트금융의 목표가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인터뷰/최종태 고객마케팅 본부장/전무

 “내년 상반기까지 모바일 거래 시스템 시장점유율(MS) 5% 달성이 목표입니다.”

 최종태 대신증권 고객마케팅 본부장(전무)은 현재 2%대에 머물고 있는 MS를 내년까지 2배 이상 끌어올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 전무가 MS 확대에 자신감을 내비친 데는 ‘사이보스 터치’ 고도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한층 빠르고 간결해진 스마트앱 앱 속도와 UI가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다고 제시했다. 증권거래란 고유의 특성에 맞게 제 기능을 만족시키는 데 최선을 기울였고 오아시스란 리스크관리 툴을 제공함으로써 HTS 기능을 스마트앱에서 그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픈과 대대적인 마케팅도 개시한다. 무료 수수료 이벤트와 스마트폰 할부 제공 서비스 등 다양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MS를 높이고 고객에게 사이보스 터치의 장점을 알리기 위한 조치다.

 최 전무는 “성능 좋은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고객이 찾아오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그는 “오랜 기간 증권사 영업현장에서 근무한 경험과 온오프라인 영업 전체를 책임지면서 고객 위주 마케팅의 본질을 알게 됐다”며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끊임없이 질문하고 수요를 발굴해 그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생각은 최근 스마트 앱 고도화와 금융주치의 센터 개설로 이어졌다.

 최 전무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증권사간 경쟁에서 유연한 조직 운용과 서비스 품질 개선 노력만이 생존의 열쇠”라며 “새해는 50년 역사의 대신증권이 신뢰와 상생을 실천하는 착한 금융으로 만들어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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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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