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이 1300만명 스마트폰 사용자를 보유한 일본 시장에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출사표를 냈다.
SK플래닛은 29일 일본에서 안드로이드 앱 장터 ‘킵(qiip)’를 출시한다. 킵은 일본 현지 시장에 최적화된 독립형 앱 장터로 SK플래닛이 현지 운영까지 직접 맡는다.
일본 전체 휴대폰 사용자 1억1700만명 중 스마트폰 사용자는 10% 이상인 1300만명 규모다. 앱 생태계가 덜 발달한 피처폰 시장에서도 연간 무선인터넷 콘텐츠 구매량이 6500억엔으로 스마트폰 콘텐츠 시장 잠재력 또한 크다는 설명이다.
SK플래닛은 킵 출시 초기에 EA·게임로프트 등 대형개발사 게임 앱과 한류 콘텐츠를 포함한 현지화 앱 500여 종,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킬러 앱 1500여 종을 일본어와 영어 버전으로 선보인다. 주요 타깃은 일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주 사용자층인 20~30대 남성 직장인과 한류 팬 여성 등이다.
결제방식도 현지화해 일본 이동통신사와 연계한 결제와 신용카드, 웹머니 등 다양한 방식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또 국내 개발자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개발자가 손쉽게 킵에 앱을 등록, 판매할 수 있도록 번역과 검수기능을 지원한다. 일본 개발자 T스토어 진출도 용이하도록 정산시스템을 구축해 양국을 잇는 모바일 생태계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서진우 사장은 “아시아 최대 앱스토어로 성장한 T스토어 운영 노하우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토대로 일본고객에게 맞춤형 앱스토어를 선보이게 됐다”며 “향후 T스토어가 해외 플랫폼을 확장하고 글로벌 콘텐츠 유통 허브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표>SK플래닛 일본 안드로이드 앱 장터 ‘킵’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