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in G밸리] 신명일 원제로소프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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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 창업 이후 유통분야 ERP사업을 꾸준하게 해온데다 자동차용품 전문쇼핑몰을 운영해본 경험이 있어 판매자들의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현재 서비스 중인 쇼핑몰 ERP솔루션 ‘이알피아’를 잘 활용하면 판매자들이 소수의 인원으로 온라인 쇼핑몰이나 오픈마켓에서 상품 등록, 재고·정산·배송 관리 등 업무를 쉽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신명일 원제로소프트 대표는 자사의 쇼핑몰 ERP솔루션인 ‘이알피아’의 장점을 이렇게 소개했다.

 신 대표는 온라인 쇼핑몰과 유통IT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2000년대 초반 자동차용품 전문 온오프라인 쇼핑몰을 열고 국내 시장은 물론이고 중국 등 해외 진출도 적극 추진했었다. 지금은 자동차용품 쇼핑몰 사업에서 손을 떼고 쇼핑몰 ERP솔루션 사업에만 전념하고 있다.

 원제로소프트는 G마켓·인터파크·11번가·옥션 등 오픈마켓과 종합몰·자사몰 등에 제품을 공급하는 판매자들의 ERP솔루션을 ASP 방식으로 제공하는 회사다. 여러 오픈마켓이나 종합몰에 제품을 공급하는 판매업체는 주문관리, 상품등록, 정산관리, 배송관리 등 업무 처리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고객들이 여러 쇼핑몰에 흩어져 있기 때문이다. 원제로소프트가 제공하는 쇼핑몰 ERP솔루션은 이런 어려움을 단박에 해결해 준다. 소프트웨어 로봇이 각 쇼핑몰을 돌아다니며 주문정보, 배송정보 등을 수집해서 제공한다. 원제로소프트는 기존의 주문 수집 기능은 물론이고 물류 분야에서 특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신 대표는 쇼핑몰 ERP 사업이 앞으로 꾸준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오픈마켓 등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사업자가 국내에 대략 16만명에 달하는데,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중소 규모 판매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ERP솔루션이 많지 않은 상황이어서 ‘이알피아’의 시장 전망이 매우 밝다”는 것. 특히 카페24, 메이크숍 등 온라인 쇼핑몰 솔루션 제공업체들과 제휴 관계를 맺고 있어 상호 ‘윈윈’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신 대표는 이동통신사업자와 제휴해 스마트폰에서 활용할 수 있는 판매자용 ERP솔루션을 개발해 현재 테스트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내년 초 본격 서비스에 들어간다. 이 제품이 상용화되면 스마트폰으로 오픈마켓에 상품을 등록하고 결제정보, 상품재고, 배송 상황을 파악하고 신속하게 고객응대 업무를 할 수 있다. 내년에도 이 부분에서 꾸준한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신 대표는 최근 불고 있는 K-팝 열풍에도 주목하고 있다. “K-팝 열풍이 불면서 해외 각국의 한류 팬들이 한류 스타들이 입고 있는 옷이나 액세서리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면서 온라인 주문이 증가하는 경향이 뚜렸해졌다”며 의류 분야를 중심으로 해외에서 다수의 구매 대행사이트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신 대표는 자사 쇼핑몰 ERP솔루션에도 이런 기류를 적극 반영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국내 쇼핑몰 사업자들이 해외 주문 수요에도 적극 대처할 시점이 됐다는 얘기다.

 온라인 쇼핑몰과 오픈마켓, 소셜 커머스 등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유통 IT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원제로소프트의 미래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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