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보호재단 "펀드 가입ㆍ사후관리 여전히 개선필요"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올해 우리나라의 펀드투자자 수와 펀드투자액수가 늘어났지만, 투자자 중 39%는 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한국투자자보호재단이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7일까지 3주간 서울과 수도권, 6대 광역시에 사는 만 25세~64세 2천5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조사대상자의 51.3%가 펀드에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자 중 펀드투자자 비중은 2009년 49.4%, 작년 47.4%로 감소했다가 올해 다시 50% 위로 올라섰다.
펀드투자자들이 보유한 펀드는 평균 2.9개였다. 펀드투자자 중에는 30~40대와 여성, 대졸 이상, 전문관리직과 사무직 비중이 높았다.
투자자 1인당 평균 펀드 투자액은 작년 3천834만원에서 올해 4천881만원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펀드 투자로 손실을 봤다는 투자자는 작년 21%에서 올해 39%로 급증했다.
조사대상 펀드투자자들의 펀드 투자기간은 1~2년이라는 응답이 23.2%로 가장 많았다. 평균 펀드투자기간은 작년 2년4개월에서 올해 2년6개월로 늘었다.
적절한 펀드투자기간은 2~3년이라는 응답이 26.4%로 가장 높았다. 5년 이상으로 응답한 비율도 작년 18.4%에서 올해 20.1%로 상승해 앞으로 장기투자 비율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재단 측은 해석했다.
펀드투자자 중 투자자 성향조사를 받았다고 응답한 비율은 올해 90%로 늘어, 올해 이전 75%에 비해 크게 늘었다. 하지만, 실제 성향과 다르게 작성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9%에 달했다.
최근 가입한 펀드의 상담시간은 30분 미만이라는 응답이 83%에 달했지만, 설명시간이 충분했다는 응답은 71%에 그쳤다.
펀드 운용보고서를 읽어봤다는 응답자는 2009년 56.4%, 작년 46.2%, 올해 44.4%로 감소했다. 받고도 읽어보지 않았다는 응답자는 2009년 37.3%, 작년 47.7%, 올해 50.5%로 늘었다. 받고도 읽어보지 않은 이유로는 `정보가 이해하기 어려워서`라는 응답이 여전히 44.9%로 가장 높았다.
한국투자자보호재단 김은미 연구원은 "펀드투자자는 작년보다 소폭 늘고, 평균 투자금액도 커졌지만, 펀드 가입절차와 사후관리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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