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다문화 알리는 대학생들...앱 잇단 출시

"세쓰분(節分)에는 유명한 사람들이 신사의 높은 곳에서 콩을 던져준답니다. 여러분 콩 많이 받고 좋은 한 해 보내세요."

고려대 학생들이 어린이를 위한 다문화 교육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수익금 일부는 다문화 가정 지원에 쓰인다.

28일 고려대에 따르면 이 학교 경영동아리 사이프(SIFE)의 `다울림` 팀원 6명은 한국, 중국, 일본의 대표 명절을 소개하는 앱을 기획, `일본 세쓰분 편`을 지난 24일 안드로이드 마켓에 선보였다. 가격은 1천원.

입춘(立春) 전날인 세쓰분은 콩을 뿌리거나 주워 먹으며 복을 바라는 명절이다.

내달 초에는 중국 춘절과 우리 대보름을 소개하는 앱도 출시된다.

여러 문화의 명절 풍속을 어린이 눈높이에서 설명하고, 전통행사를 게임 형식으로 만들어 흥미를 갖도록 구성했다.

세쓰분 편은 일본의 여러 신사를 방문하거나 콩을 받는 게임을 통해 타국 명절 분위기를 간접 체험하도록 했다.

고대생들은 앞서 지난달 초 몽골 출신 다문화 가정 소녀의 한국 정착기를 다룬 동화 앱 `몽골에서 온 소녀, 아노다리`를 내놓은 바 있다.

고대 성우동아리가 목소리 녹음을 지원하고 같은 학교 전기전자전파공학부와 세종대 애니메이션학과 학생들이 제작을 도와 `재능기부` 형식으로 함께 만들었다.

다울림은 앱 수익금 일부를 다문화 가정 지원 재단에 기부하고, 남는 금액으로는 다문화 교육용 책과 동영상 등을 만들어 일선 학교 등에 자료로 배포할 계획이다.

다울림 회원 최원진(23ㆍ법학 08)씨는 "어린이들이 스마트폰으로 쉽고 재미있게 다른 나라 문화를 접함으로써 친근감을 느끼고 편견을 깨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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