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 해킹 사건에 직면한 넥슨은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일본 증시 상장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게임업계 최초의 대규모 해킹 사태가 자사 게임에서 발생한 데다 네티즌 여론도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사고가 개인정보보호법이 시행된 이후에 발생했으며 해킹 사실을 뒤늦게 인지하고 방통위에 신고한 이유에 대한 정부 조사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탓이다.
넥슨 직원들은 휴일에도 출근해 바쁜 하루를 보냈다. 다른 넥슨 게임 이용에는 문제가 없지만 메이플스토리뿐만 아니라 서든 어택, 카트라이더 등 대표적인 게임에도 악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사건 발생 직후 피해자 대책 카페를 결성하고, 피해보상 요구 및 청원에 나섰다.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들은 네이버에 대책모임을 위한 카페(cafe.naver.com/maplehacking.cafe)를 결성했다.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네티즌들은 단체소송까지 염두에 두고 있으며 향후 일어나는 추가 피해에 대해 넥슨의 책임을 요구할 예정이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다음 ‘아고라’에 청원 사이트를 개설했다. 네이트 해킹 피해자 카페는 지난 26일부터 다음 아고라에서 ‘넥슨 1300만명 해킹 사건 올바로 해결되지 않으면 국민의 힘으로 심판합시다’라는 제목으로 서명을 받기 시작했다.
다른 넥슨 게임 이용자들의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온라인 사이트에는 넥슨 게임 이용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넥슨의 보안정책을 질타하면서 종합적인 보완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