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던 프랑스 인권단체들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며 소송을 취하했다.
24일(현지시각) 레지스터, 시드니 모닝 헤럴드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8월초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던 프랑스 인권단체들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문제의 앱이 퇴출됨에 따라 소를 취하했다.
문제의 앱은 ‘유태인일까 아닐까(Jew or Not Jew)’라는 것으로, 유명 인사의 사진만 보고 유태인인지 아닌지 가려보는 앱이다. 개발자는 조안 레비다.
애플은 소송이 제기된 직후인 9월 프랑스판 앱스토어에서 이 앱을 제거했으나 인권단체들은 프랑스 외의 지역 앱스토어에서 여전히 앱이 남아 있다며 항의했다. 이에 따라 10월 유럽 앱스토어에서 앱이 제거되었으며 이제 전 세계 애플 앱스토어에서 이 앱이 제거되자 소를 취하한 것이다.
소송을 제기한 인권단체는 프랑스유태인학생연합(French Jewish Students Union), 인종차별SOS(SOS Racisme), 인종차별반대운동(Movement Against Racism) 등이다. 프랑스 법에 따르면 대상자의 동의 없이 민족, 성(性), 정치적 성향 혹은 지역과 관련된 개인 신상을 조사하는 것은 5년 이하의 징역과 30만 유로의 벌금에 처해진다.
아이러니하게도 개발자인 조안 레비는 “나 스스로가 유태인이며 유태인으로서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이 앱은 완전 삭제되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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