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집중매도 나서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자동차주가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한 집중매도로 3% 넘게 급락하고 있다.
현대차가 내후년부터 시행할 주간 연속 2교대 제도가 공장 가동률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오전 11시 36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날보다 7천원(3.25%) 급락한 20만8천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아차는 2천800원(3.92%) 떨어진 6만8천6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이날 장 초반부터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한 순매도 금액순 1ㆍ2위에 올랐다.
특히 JP모건 창구를 통해 매도물량이 집중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대차가 2013년부터 현행 주·야간 근무제를 밤샘근무를 하지 않는 주간 연속 2교대 근무제로 바꾼다고 밝힌 게 가동률 하락 우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기아차와 GM대우 등도 이 제도를 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차의 현행 주·야간 맞교대 제는 주간조와 야간조가 각각 10시간 일한 후 교대하는 제도다. 주간 연속 2교대제로 바뀌면 오전조는 8시간(오전 6시 30분~오후 3시 10분), 오후조는 9시간(오후 3시 10분~밤 12시 50분) 일하게 된다. 심야 노동을 축소해 자정 전후에 조업을 끝내게 되는 것이다.
하이투자증권 고태봉 연구원은 "주간 2교대제 도입은 계속 논란이 됐던 민감한 사안이다.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으로 자동차 생산을 늘려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해외공장을 더 지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1시간에 자동차 생산이 50대 수준으로 미국의 70대나 중국의 68대보다 작다. 밤샘근무를 안하면 1시간에 만드는 자동차 대수를 늘려야 한다. 하지만 노조가 동의하지 않는다. 타협점을 찾기가 힘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고 연구원은 "외국인이 자동차주를 선물과 연계해 매도 포지션을 잡는다면 자동차 주가가 더 빠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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