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2일 인터넷을 통해 200여명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상습사기 등)로 고모(29)씨를 구속했다.
고씨는 지난달 8일 인터넷 카페에서 국제공인관리회계사(CMA) 수험서를 팔 것처럼 속여 최모(27)씨로부터 5만5천원을 받아 챙기는 등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1년3개월여간 204명으로부터 3천7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조사 결과 고씨는 사법고시를 비롯해 농협·경찰공무원·손해사정사·재경관리사 등 다양한 분야의 수험생을 속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이 휴학생·시험 준비생인 이들 중에는 1차 시험에 합격한 뒤 2차 시험 일자가 며칠 남지 않아 마지막 정리를 위해 고씨에게 연락했다가 낭패를 본 경우도 있었다.
고씨는 경찰에서 "수험생 정보 공유 카페에서 `책을 사고 싶다`는 글을 남긴 이들에게 접촉했다"고 말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고씨는 피해자를 속이기 위해 미리 관련 시험에 관한 전문 지식을 공부한 뒤 연락하는 치밀함을 보였다"며 "대포폰과 대포계좌를 이용해 꼬리를 숨겨오다 IP추적에 덜미를 잡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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