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도 서울스페이스를 거쳐갔습니다. 창업 초기 사업 전략 컨설팅을 제공했죠. 지금은 제2의 티켓몬스터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세계로 나갈 우수 기업을 발굴해 제2의 한류 전성기를 우리 스타트업이 여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리처드 민 서울스페이스 대표는 이제부터 한류는 한국의 스타트업이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우수한 국내 IT인프라, 창업에 대한 높은 관심이 어우러져 어느 때보다 스타트업기업이 성장하기 좋은 여건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우호적인 국내 여건에 많은 스타트업의 아이디어, 여기에 성숙한 기업가정신 문화가 더해지면 구글과 페이스북 못지않은 스타트업기업이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이 리처드 민 대표의 판단이다.
“지금처럼 스타트업이 성장하기 좋은 환경에 더할 것이 하나 있다면 바로 기업가 정신입니다. 아직 우리 사회에 창업에 대한 인식이 낮아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도 행동에 옮기는 사람이 부족하죠. 또 창업을 단순히 위험한 선택으로만 여기는 주위 시선도 젊은이들의 도전을 주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창업에 대한 인식 전환으로 누구나 좋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스타트업에 도전하는 문화가 필요합니다.”
리처드 민 대표는 현재의 우수한 하드웨어 환경에 기업가정신으로 대표되는 소프트웨어, 여기에 글로벌 네트워킹 능력을 더하면 우리 스타트업기업의 세계적 도약이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그 역할을 서울스페이스가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타트업기업을 인큐베이팅하면서 2년간 4개 기업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그중 하나인 ‘애드바이미’는 티켓몬스터에 투자한 스톤브릿지캐피털 투자를 받았죠. 현재 미국에서도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TWiST SEOUL 주최로 실리콘밸리 전문가와 투자자에 한국의 우수 스타트업을 소개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한 것도 서울스페이스만의 장점입니다.”
리처드 민 대표는 서울스페이스의 비전을 ‘한국의 실리콘밸리’이자 ‘아시아의 IT허브’로 제시했다. 국내 우수 스타트업을 해외에 소개하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에 진출하려는 외국 기업들의 가교 역할을 한다는 포부다.
그는 “스타트업기업의 글로벌 네트워킹 조성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올바른 스타트업 생태계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