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2020년 매출 40조원 규모 종합 중공업그룹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공급망관리(SCM) 역량을 끌어올린다.
15일 대우조선해양은 △통합 협업 시스템 △조선 공급관계관리(SRM) 시스템 △협력사 기간계 시스템 3대 주요 조선 전용 SCM 협업망 구축과 적용 확대를 골자로 하는 상생 IT 전략을 내놨다.
일환으로 진단과 컨설팅 체계를 마련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가칭 ‘모협혁신자주연’ 활동을 통해 경영, 시스템, 혁신 등을 위한 협업 체계 마련에 힘을 쏟는다.
회사는 최근 40개 협력업체를 컨설팅하고 경영 관리부터 구매, 생산, 모기업과의 관계에 있어 IT 수준을 측정했다. 공급망운영참조모델(SCOR) 방법론에 근거해 계획, 자재·조달, 생산·제조, 납품, 반품에 이르는 다섯 가지 영역을 집중 진단하고 영역별로 취약점을 분석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분석 결과 계획과 실행력에서 문제가 컸고, 대기업과의 연계 부문 취약점이 도출됐다”고 말했다. 이 결과물을 바탕으로 주요 협업 시스템을 한층 개선 및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과 협력업체 간 가장 많은 소통이 이뤄지는 ‘통합 협업 시스템’으로 구매 포털 시스템과 협력사 협업 포털 시스템 등이 있다. 협업 포털을 통해 구매요청과 계약 발주 등이 이뤄지며 전후 공정간 진행 현황과 도면·자재·계획 정보를 실시간 공유한다.
‘조선 SRM 시스템’은 구매 및 조달에 특화돼 품질 및 실적관리뿐 아니라 협력사 육성에 대한 전략 수립까지 가능하다. 국내 SRM 업체 엠로와 공동 개발했다.
‘협력사 기간계 시스템’은 협력사들이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개념의 생산관리시스템과 그룹웨어로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했다. 생산관리시스템은 수주·근태·자재·공정·품질 등을 관리할 수 있고, 그룹웨어는 메일·게시판 등 기본적 기능을 구현한다. 포스코ICT가 운영하며 초기 구축 비용 없이 월 사용료 개념으로 협력업체들이 일정 비용을 내고 사용할 수 있다.
회사는 이달 한국SCM학회·지경부 주관 ‘2011 한국SCM대상’에서 SCM시스템 구축·보급 노력을 인정받아 제조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소장(전무)은 “협력사의 혁신활동까지 체계적으로 돕는 시스템을 개발 및 확장해 협력업체들과 함께 부가가치 창출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