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지식경제 R&D를 책임질 ‘2011년 2차 프로그램디렉터(PD·Program Directer)’ 8명이 최종 선발됐다. 10.4 대 1 평균경쟁률을 뚫은 민간전문 PD는 내년 1월부터 2년간 기획·평가·기술이전 등 지식경제 R&D 과제 전 주기를 관리하는 임무를 띠고 국가경제를 이끌 원천기술개발에 나선다.
지식경제부 산하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은 스마트카·금속재료·산업용기계·지식경제서비스 등 10개 공모 분야에서 조선·생산 장비 분야를 제외한 PD 8명을 최종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R&D PD 채용에서 응모 분야 경쟁률 33 대 1로 가장 치열했던 지식서비스 PD는 김성동(49) 전자부품연구원 융합신호SoC센터장이 뽑혔다. 김 센터장은 ETRI·삼성전자 등 폭넓은 분야에서 수행한 융합서비스 연구 업적을 높게 평가 받았다. 김 센터장은 “제조 산업이 성장 한계를 넘고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선 지식 서비스 산업이 기존 사업을 뒷받침하고 발전해야 한다”며 “미래 먹거리 산업을 창출하는 기술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반도체메모리·장비 PD는 최리노(43) 인하대 신소재공학과 부교수가 선정됐다. 최 부교수는 미국반도체 연구컨소시엄 세마텍에서 반도체 연구 논문을 활발하게 펴낸 점이 우수 요인으로 꼽혔다.
그는 “세마텍에 근무해 유럽·미국 등 선진국 공동 연구개발 방향을 잘 알고 있다”며 “메모리·파운드리 공장 장비 기술을 세계 수준으로 높이고 기업 요구를 반영한 원천·응용기술개발에 힘 쏟겠다”고 말했다.
산업용기계 PD는 김선창(46)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이 선정됐다. 김 수석연구원은 에너지설비센터장, 생산시스템연구그룹장 등을 지내면서 생산 설비 연구개발을 다년간 해온 실무경험을 인정받았다. 김 수석연구원은 “건설·냉공조 등 산업용기계에 대한 정부 지원이 적었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산·학 전문가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다양한 산업용기계 연구 과제를 기획하겠다”고 말했다.
그린카 PD 자리는 김기훈(46) 한국자동차부품연구원 책임연구원에게 돌아갔다. 김 책임연구원은 “내연기관 자동차 산업이 친환경 자동차 산업으로 바뀌고 있다”며 “미래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해 전기자동차 상용화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연료전지자동차 원천 기술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금속재료 PD 자리는 장웅성(53)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플랜트연구본부 수석연구원이 차지했다. 장 수석연구원은 포스코 기술연구소 등에 근무하면서 얻은 금속실무 경험과 과제 기획능력을 면접에서 높게 평가받았다.
이 밖에 화학공정 PD는 남두현(56) 울산테크노파크 정밀화학센터장, 스마트카 PD는 문종덕(48)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책임연구원, 섬유의료 PD는 김익수(50) SK케미컬 수석연구원이 각각 선정됐다.
이상일 KEIT 경영기획본부장은 “전문성(40%)·관리능력(40%)·품성(20%)을 평가 항목으로 구성하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 8개 분야 PD를 선정했다”며 “2차 PD는 내년 1월부터 업무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