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중국에 서버를 둔 800억원대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 운영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은 도박사이트 수익금 일부가 조직폭력배 수명에게 흘러 들어간 정황을 포착하고 폭력조직 개입 여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기도 고양경찰서는 15일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155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로 송모(26)씨와 프로그램 개발업자 한모(38)씨 등 6명을 구속하고 김모(23)씨 등 2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송씨와 한씨 명의의 현금 4억원이 든 계좌 2개를 지급정지하는 한편 범죄수익금으로 마련한 아파트와 상가, 고급 외제차 2대 등 10억원 상당의 재산에 대해 몰수 보전신청을 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일본과 중국에 도박 서버와 환전 서버를 두고 청주와 서울 등 7곳 사무실에서 스포츠토토와 유사한 형태의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했다.
이들은 한 차례에 100원~100만원을 베팅하도록 해 53개 계좌로 모두 815억5천415만원을 입금받아 154억9천153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청주지역 선후배로 구성된 이들은 사이트 운영, 충전ㆍ환전 관리, 인출ㆍ자금 관리 등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도박사이트 운영업자 송씨 등은 사이트 운영과 환전 등을 맡고 한씨 등은 도박사이트 개발과 일본ㆍ중국에서 서버 운영 등을 맡아 수익금을 6대 4로 나눠가졌다.
경찰은 특히 청주지역의 한 조직폭력배가 개입한 정황을 주목하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김씨 등이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청주지역의 한 폭력조직과 수시로 연락을 취하고 수익금 일부가 일부 조직원 명의의 계좌로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지분을 투자한 배후세력과 폭력조직의 개입 여부에 대해 집중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프로그램 개발업자 한씨가 적발된 도박사이트 외에 58개의 도박사이트를 개발, 분양한 사실을 밝혀내고 다른 도박사이트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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