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세계적인 기술 트렌드가 산업간 융합기술이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은 기술을 선점하고 신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가 전략적으로 연구비를 투입하고 있다. MIT 미디어 랩, 도요타, 유럽 SKEMA 등 해외 기관, 기업은 이종기술 간 융합을 통해 신기술 및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산업경쟁력 우위 확보를 위한 원천기술 및 신성장동력 산업을 추진하기 위해 기존기술 및 산업과 IT의 융합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IT융합은 자동차, 조선, 의료, 건설, 기계, 섬유산업 등 전통산업에 IT를 접목해 신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적이다.
동남권 주력산업인 자동차, 조선, 기계, 화학산업은 IT를 접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존 자동차는 수송이 주요한 기능이었다. 하지만 IT와 융합해 지능화하면서 주변상황 인지 등 기능이 향상되고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안전성도 높아진다. 또 차량 내외의 통신기술에 의해 차내에서 엔터테인먼트, 인터넷 등이 가능해진다. 사무실 기능에 편리성을 더하게 된 것이다.
자동차와 IT 접목 확대는 기계 중심 자동차에서 전장부품 비중을 확대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자동차부품연구원 보고에 의하면 세계 자동차전장 시장규모는 2010년 2940억달러에서 2015년 5040억달러로 성장이 예상된다.
자동차와 IT 융합 사례로 구글은 과거 TV방송 시리즈에 나온 무인 자동차 키트를 개발, 시연했다. 무인자동차는 교통 흐름을 효율적으로 만들어 연료절감 등 경제적 효과도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산업은 매우 보수적 산업이다. 하지만 세계적 환경변화에 따라 IMO(국제해사기구)는 에너지 절감, 환경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때문에 조선업계도 IT를 접목한 디지털 선박, 그린선박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 조선 건조량은 현재 세계 톱을 달리고 있다. 정상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IT와 융합한 조선기자재 산업 발달이 동시에 요구되고 있다. IT와 융합한 조선기자재 산업 발달은 지역경제뿐 아니라 국가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
동남권 선도산업인 수송기계와 융합부품소재는 IT융합에 의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고, 이는 신시장 창출로 이어질 것이다. 몇년내 IT융합을 기반으로 지역기업이 글로벌 톱 부품업체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hhleec@leading.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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